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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곡공음 (空谷跫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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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형근 작성일 20-05-03 20:17 조회 799회 댓글 0건

본문

공곡공음 (空谷跫音 )                                   

  뜻

빈 골짜기의 발자국 소리. 적적할 때 사람이 찾아오는 것을 기뻐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말로,

뜻밖의 즐거운 일이 생기거나 반가운 소식을 들은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은자(隱者)인 서무귀(徐無鬼)가 위(魏)나라의 중신인 여상(女商)의 주선으로

위나라 무후(武侯, 재위 BC387∼BC370)를 알현했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마치고 서무귀가 밖으로 나올 때쯤 무후는 크게 기뻐하며 웃었다.

서무귀가 밖으로 나오자 여상이 물었다. “선생은 우리 임금에게 무슨 말로 즐겁게 해 주셨습니까?

 나는 일찍이 임금에게 이야기할 때에 때로는 시서예악(詩書禮樂)의 도덕을 말하고, 때로는 금판(金板)과

육도(六弢)의 병법을 말했습니다. 일을 받들어 큰 공을 이룬 것이 이루 셀 수가 없습니다만,

우리 임금은 일찍이 한 번도 웃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선생은 우리 임금에게 무슨 말을 해서 그처럼 기쁘게 하였습니까?”

 “내가 개나 말을 감정한 이야기를 직접 했을 뿐입니다.” “그것뿐입니까?”


「“그대는 저 월나라의 방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까?

 자기 나라를 떠난 지 며칠 뒤에는 그 친구를 만나면 기쁘고,

 떠난 지 몇 달이 되면 일찍이 자기 나라에서 만났던 사람을 만나도 기뻐한답니다.

일 년쯤 지나면 자기 나라 사람과 비슷한 사람을 보아도 기뻐합니다.

자기 나라를 떠난 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고향 사람을 생각하는 정이 더욱 깊어 가는 까닭이 아니겠습니까?

저 빈 골짜기에 숨어 사는 사람이 잡초가 우거져 족제비들이 겨우 다니는 오솔길마저 막힌

쓸쓸한 곳에서 헤맬 때면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듣기만 해도 몹시 기뻐하는 것이지요.

하물며 형제나 친척이 옆에서 기침하는 소리를 들으면 어떻겠습니까.

참으로 오래되었습니다. 진인(眞人)의 말로 우리 임금의 곁에서 기침 소리처럼 내 주지 못한 지가 말이오.

이 이야기는 《장자(莊子) 〈서무귀(徐無鬼)〉》에 나오는데,

서무귀가 한 말에서 ‘공곡공음’이 유래하여 뜻밖의 즐거운 일이 생기거나,

반가운 소식을 들은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

공곡공음’은 ‘공곡족음(空谷足音)’이라고도 한다.

진인이란 모든 것을 자연에 맡기고 무위(無爲)를 일로 삼고

이해득실을 벗어나서 도에 통달한 사람으로,

장자가 추구하던 이상적인 사람을 말한다.

용례

한적한 산으로 등산을 갔다가 산속에서 길을 잃어 몇 시간을 헤매고 다녔다.

날은 어두워 오는데 길을 찾을 수가 없자 두려운 마음이 일기 시작했다.

그때 어디선가 두런두런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공곡공음’의 반가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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